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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는 것과 합리화하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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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희 씨의 문장을 독(讀)함 -
1 혼미(混迷)를 극(極)한 격화된 상태에 있어서 대체 자기 자신을 어느 위치에다 설정하여야 할 것인가 하는 ‘자아의 재검토’를 외치면서 인류의 역사가 일찍이 가져 보지 못한 거대한 격동 속에서 초조에 찬 자아의 반성을 요구하여 문학의 본도를 탐구하자는 소리가 시끄러울 만치 높아진 것은 언제부터 시작된 일일런가. 홀로 앉아 있는 서재의 밖에서 거대한 파도 소리가 몰려들어 오고, 불이 닿는 듯한 수만 군중의 발자국이 어지럽게 가두(街頭)를 뒤흔들 때에, 종이를 대하여 펜을 들고 있는 고요한 마음속에 맹렬한 기세로 일어나는 분격한 정열을 누를 길이 없어 주먹을 부르쥐고 분노하며 행렬의 대오 속에 뛰어들어 보았으나, 지금 걸어온 길 10년을 돌아보니 그 곳에서 찾은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남은 것은 회신(灰燼)한 형해뿐. 이리하여 잃어버린 예술을 찾고 상실한 인간을 참구하자는 요구가 역사적 반성과 자아의 검토와 재인식에 숨어서 육체적인 절박을 가지고 프로 문학의 장성들에 의하여 부르짖어지기 비롯한 것은 언제부터의 일일런가. --- “비판하는 것과 합리화하는 것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