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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을 밟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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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천 구백 이십 구년 팔월 십 구일이다.
나는 오늘 아침까지도 오늘이 그날인 것은 생각지 못하였다. 생각한대야 별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제께까지 생각하였던 오늘을 정작 오늘 와서는 잊었다. 아침부터 내가 다니는 C일보사에 들어가서 일을 마치고 오후에 한강으로 나가다가 버스 속에서, "오늘이 팔월 열 아흐레. 그날이로구나." 하고 생각이 났다. --- “같은 길을 밟는 사람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