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급고(小說急告)
|
|
K가 S잡지 삼월호의 단편소설 한 편을 부탁받은 것은 정월 초순이었다.
"정월 그믐날까지 꼭 한 편 써 주시오." 이런 부탁에 대하여 그럽시다고 쾌락하였다. S잡지는 가정잡지였다. "어떤 테마를 붙드나?" 그 부탁을 받은 뒤부터 틈이 있을 때마다 K는 이렇게 스스로 문답하였다. 쓰기는 써야겠다. 반드시 써야겠다. 약속도 약속이려니와 원고료 때문에라도 반드시 써야겠다. 양력 정월이라도 달은 음력 섣달을 낀 달이다. 음력 섣달이란 달은 모든셈을 하는 달이다. 몰리는 경제 문제 때문에라도 반드시 써야겠다. --- “소설급고(小說急告)”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