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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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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러분의 집 뒷터의 꽃밭이나 혹은 장독 밑에 키는 작달막하고 그리 크거나 굵지도 않은 분꽃이 피지 않습니까. 석양 해가 바야흐로 서쪽 산을 넘어가려고 불그레할 때 곱고 번화하지도 않은 노랗거나 벌건빛 도는 이 분꽃 한 송이를 고히 고히 따들고 가늘게 바르르 떠는 꽃수염을 살짝 뽑아버리고 입에 물고 불어보면 예쁜 피리 소리가 나지 않습니까? 이 아름다운 분꽃 속에는 아직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곱고도 애달픈 이야기가 숨어 있답니다. 지금부터 그 분꽃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옛날 옛적에 효순이라고 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원래 집이 가난한데다가 효순이는 어려서부터 나무도 해오고 어머님이 무명 짜시는데 도와드리고 하였습니다. --- “분꽃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