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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의 여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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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많은 서울 - 분주히 떠드는 서울 - 더러운 냄새 많은 서울 - 남대문에서 기적한 소리로 이 서울을 작별하고, 북으로 향하는 열차의 한 사람이 되었다.
오랜동안 이러한 서울의 공기를 마시며, 이러한 서울의 물을 먹으며, 이러한 서울의 땅을 밟으면서, 티끌 속에서 떠드는 소리속에, 검은 냄새아래 딩굴고 헤매며 골치 앓던 나는, 어느 감옥을 벗어나 자유로운 몸으로 두 날개를 벌리고 푸른하늘 위로 둥실둥실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가득해진다. M사장이 정해주는 자리에 앉아 차내를 한번 둘러보았다. 조선인, 일본인들이 꽤 많이 올라왔다. 그들의 이마에는 진주알 같은 땀이 방울방울 어리었다. 모두들 더위에 안타까운듯이 모자로, 부채로, 수건으로 얼굴을 부치며 “에 - 더워 에 - 더워 -” --- “천리의 여름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