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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追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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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순이는 그 날 밤 한잠도 자지 못하고 이 생각 저 생각 하였다.
“철하는 과연 남자다운 사람이다. 거짓이 없고 의지가 굳은 사나이다” 이렇게 속으로 부르짖었다. 명순이가 철하를 처음 알게 되기는 작년 봄 이월 이십일 동경 기독청년회관에서 졸업생송별강연회를 개최하던 날 밤이었다. 일본 미술학교 졸업생 대표로 나온 박철하가 강연을 하게 되자 수천명 청중은 눈물의 바다를 이루웠었다. 명순이도 물론 눈물을 흘린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철하가 사년 동안 고학을 하던 쓰라린 이야기, 눈물겨운 생활 이 모든 것을 조금도 숨김없이 고백을 할때 같은 설움을 당하고 있는 수천명 군중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었던 것이다. --- “추억(追憶)”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