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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嫌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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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순이가 주인 영감과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하고 얼마 아니 되는 짐짝도 영감에게 보관을 시키려고 부탁을 할 지음에 문 밖에서 주인을 찾는 소리가 들린다.
주인 영감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아갔다. 명순이는 문틈으로 가만히 내여다보았다. 순사가 와서 주인 영감과 무에라고 수근수근 이야기를 하더니 주인 영감은 갖은 경례를 꼬박꼬박하며 이야기를 하다가 명순이가 있는 방을 가리킨다. 명순이는 처음에는 누가 왔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내다보았던 것이 영감이 순사와 무에라고 지꺼리다가 자기 방을 가리키는고로 어쩐지 가슴이 서늘하여졌다. --- “혐의(嫌疑)”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