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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잡기(北遊雜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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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열(炎熱)이 혹성(酷盛)하고 한발(旱魃)이 태심(太甚)하여 경향의 구별이 없이 이곳 저곳에서 더워 죽겠다, 가물어 못 살겠다고 부르짖는 이때에 비 올까 염려한다 하면 신인(神人)이 공히 미워할 터이겠지마는 그래도 1년에 한 번 다만 1주일의 하휴(夏休)를 얻은 나로서는 그동안에 혹시 비나 오지 아니할가 하는 염려도 미상불 없지 않았다.
행인지 불행인지 하휴의 첫날 되는 이날은 천기(天氣) 청명하고 심신이 공쾌(共快)한 호천(好天)이었다. 첫새벽(남들은 벌떡 일어나서 일할 때이지마는)에 일어나서 새벽잠이 아직 덜 깬 눈을 비비면서 완차(腕車)로 남문역에 달리니 발차시간이 4, 5분밖에 남지 않았다. --- “북유잡기(北遊雜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