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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미·영의 인기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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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취미와 심심풀이로 보고 온 해외 영화, 특히 아메리카, 불란서, 영국의 영화 등에서 나는 하나의 교양과 지성의 영역이 어느 사이에 확대되고 환영처럼 나타나며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어 오늘의 불안한 지구의 사면(斜面)에서 남모르는 향수를 느끼며 고독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루이스 마일스톤의 「비」가 줄줄 내리는 폐허의 길목에서 목사의 기도 소리와 함께 가느다란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의 애조(哀調), 거기에 한없이 죽음의 연기를 풍겼던 존 그리포드의 모습! 모든 것이 떠나고 오고 가는 대로 나는 영화의 끊어진 한 토막에서 또 하나의 기억을 더듬는 것이다. --- “전후 미·영의 인기배우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