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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또 하나의 위선
현대문학을 말하다 620 EPUB
이무영
문학일독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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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또 하나의 위선(僞善)

저자 소개

농민문학 소설가.
주로 농촌 문제를 취급하였다. 가난의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농민상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대표작으로는 「B녀의 소묘」, 「제일장 제일과」, 「흙의 노예」, 「문 서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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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5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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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3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만자, 약 0.3만 단어, A4 약 7쪽 ?
ISBN13
9791169893848

출판사 리뷰

1

어서 겨울이 왔으면 하는 것이 소녀의 기원이었다. 하루에 밤이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왔으면 했다. 그래서 어서 이 달이 가고 새달이 오고, 그 새달이 또 가고 했으면 싶었다. 눈이 펑펑 쏟아지고 바람이 앵앵 불어대고 물이 꽝꽝 얼어붙고 했으면 오죽 좋으랴 했다.
그렇다고 소녀가 다른 아이들처럼 썰매를 타고 싶어서는 아니었다. 얼음을 지치고 싶어서도 아니다. 맞은편 과장 집 딸처럼 하이얀 털외투가 생겨서 그것을 입어지자고 겨울을 그렇게 골똘하게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첫째, 소녀는 겨울이 온대도 얼음을 지칠 팔자가 못 된다. 외투는 커녕 내복도 없는 신세였다. 옷이야 지금 몸에 걸친 구제품 원피스 하나뿐이다. 또 한 벌 있기는 하여도 어깨받이가 다 나간 역시 구제품 조각이다. 지금 입은 옷을 빨아 입재도 벗고 입을 것이 없어서 짜린내가 나는 것을 그대로 입고 있는 처지다. 날이 으르르해지면 불탄 강아지처럼 달달 떨어야만 할 소녀였다. 내어버린 더운 물도 그대로 쩍쩍 얼어붙는 추위에 밖에서 일을 해야 하고 군불을 때야 하고 얼어붙는 걸레로 집안을 치워야 하는 소녀였다. 소녀는 귀한 집 딸이 아니다. 아니, 귀하고 천하고는 둘째다. 소녀는 지금 아버지와 어머니의 집에 있는 것이 아니다. 아저씨요 아주머니네 집이다. 그것도 어떻게 되는 아저씨가 아니다.
--- “또 하나의 위선(僞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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