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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暴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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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이 차다는 트집으로 아내를 실컷 때리고 나선 춘삼이는 낮전에 술이 흙같이 취하였다. 흥글멍글하고 남의 집 대문 앞에 서서 우줌을 쉬쉬 쏟다가 그 집 늙은 부인한테 욕을 톡톡히 먹었건만 그래도 빙글빙글 웃고 골목길을 걸었다. 길을 걷는지, 춤을 투는지 뼈가 빠진 동물같이 이리 흥글 저리 멍글, 이리 비틀 저리 주춤 내려오다가 조그마한 쪽대문에 들어서서 정지(부엌방) 문을 펄떡 열었다. “아즈망이! 술 한잔 주오?” 그는 신 신은 채 정지 아랫목에 쓰러졌다. 바당(부엌. 복도는 부엌과 안방 사이에 벽 없이 한테 통하였다. 바당이란 것은 부엌이고 정지는 부엌에 있는 안방이다)에서 불을 때던 늘그스레한 부인은, --- “폭군(暴君)”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