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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류무상의 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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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子[장자]〈南華經[남화경]〉의 逍遙遊篇[소요유편]에 작게 생긴 물건이 크게 난 물건을 알지 못하는 사실을 주워섬긴 중의 하나로「朝菌不知晦朔[조균부지회삭], ??不知春秋[혜고불지춘추], 地小年也[지소년야]」니라 하는 一句[일구]가 있읍니다. 아침에 났다가 저녁에 스러지는 버섯이 그믐, 초승이 넘나드는 한 달이란 것이 있음을 알 리 없고, 땅속에서 세상에 나와 수십 일의 생명밖에 가지지 못하는 쓰르라미가 봄가을이 바뀌는 일년이 있음을 알 리 없느니라 함입니다. 대개 사람이 육신에 얽매인 한이 있는 생명만을 생각할 것 아니라, 모름지기 육신을 떠난 영원한 생명과 진정한 생활을 알고 붙잡을지니라 하는 뜻을 말하기에 쓴 한 비유입니다. 莊子[장자]의 이 말은 심히 유명한 비유로 文章間[문장간]에 흔히 인용되는 句語[구어]이지마는, 이 비유를 더 확대하고 구체화하여 一篇[일편]의 설화를 만든 것은 支那[지나]에는 없는 모양이요, 그 재미있는 一例[일례]를 도리어 우리 조선에서 발견합니다.
--- “천류무상의 혜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