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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 김옥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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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오빠들도 보시오
8월 초하룻날 밤차로 너와 네 애인은 떠나는 것처럼 나한테는 그래 놓고 기실은 이튿날 아침 차로 가버렸다. 내가 아무리 이 사회에서 또 우리 가정에서 어른 노릇을 못하는 변변치 못한 인간이라기로서니 그래도 너희들보다야 어른이다. "우리 둘이 떨어지기 어렵소이다." 하고 내게 그야말로 강담판(强談判)을 했다면 낸들 또 어쩌랴. 암만, "못한다." 고 딱 거절했던 일이라도 어머니나 아버지 몰래 너희 둘 안동(眼同)시켜서 쾌히 전송(餞送) 할 내 딴은 이해도 아량도 있다. 그것을, 나까지 속이고 그랬다는 것을 네 장래의 행복 이외의 아무것도 생각할 줄 모르는 네 큰오빠 나로서 꽤 서운히 생각한다. 예정대로 K가 8월 초하루 밤 북행차로 떠난다고, 그것을 일러 주려 하룻날 아침에 너와 K 둘이서 나를 찾아왔다 요전날 너희 둘이 의논차로 내게 왔을 때 말한 바와 같이 K만 떠나고 옥희 너는 네 큰오빠 나와 함께 K를 전송하기로 한 것인데, 또 일의 순서상 일은 그렇게 하는 것이 옳지 않았더냐. 그것을 너는 어찌 그렇게 천연스러운 얼굴로, --- “여동생 김옥희에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