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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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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철하씨 어디로 가십니까? 병이 그렇게 중하신데 외출을 하시면 안됩니다”
정양소 조수가 문깐까지 따라나오며 말하는 것을 철하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외투를 입으면서 달음질을 쳤다. 그것은 명순이가 독약을 마셨다는 소식을 들었던 까닭이었다. 철하는 살인혐의로 경찰서에 잡혀갔다가 나온 후 병이 더욱 심하여져서 자리에서 잘 일어나지도 못하였다. 철하의 폐를 여지없이 습격을 하고 있는 결핵균은 시계의 초침과 같이 그의 수명을 재촉하고 있으며 철하 자신도 자기의 생명에 대한 어떠한 각오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기운 없는 몸 힘없는 다리 철하는 몇번이나 거꿀어질 듯하였지만 다시금 용기를 내어 걸음을 빨리하였다. --- “주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