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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기 홍장(江陵妓紅粧)과 풍류순찰사(風流巡察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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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군(江原道江陵郡)에는 경치 좋기로 유명한 경포대가 있고 그 경포대의 앞에는 주위가 약 십여리 되는 큰 호수(湖水)가 있으니 그 호수는 물이 항상 맑아서 곱기가 씻은 거울과 같고 또 비가 오던지 날이 가물던지 사시장철로 물이 줄지도 늘지도 않아서 깊기가 사람의 어깨에 달락말락 할뿐이요 옛부터 한사람도 빠져 죽은 일이 없는 까닭에 특히 군자호(君子湖)라는 이름이 있었다.
그 호수는 한개의 약한 모랫둑(사제[砂堤])으로 만경창파(萬頃蒼波)의 큰 바다와 접하여 시시 때때로 산더미같은 큰 물결이 사정없이 무섭게 드리쳐도 그 모래 뚝은 조금도 무너지지 않고 똑바로 경계(境界)가 구별되어 있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 “강릉기 홍장(江陵妓紅粧)과 풍류순찰사(風流巡察使)”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