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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征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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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체수를 건넌 주몽은 동으로 남으로 나아갔다. 동으로 가 면 해 떠오르는 바다가 있고, 거기는 넓은 평지가 있어 사람 많이 사는 곳이 있다고 들은 까닭이었다. 강밖에 본 일이 없는 주몽은 바다를 무척 그리워하였다. 끝 간 데를 모르게 넓은 바다, 질펀하게 물결치는 푸른 바다, 이것은 평소에 보는 강 굽이를 표준으로 생각하는 것이어니와, 주몽의 젊고 기운찬 마음에 바다라는 것은 가장 어울리는 큰 물건이었다. 게다가 바다에는 물고기가 나고 소금이 난다. 이 두 가지는 대륙 속에서는 극히 얻기 어려운 귀물이었다. 주몽은 이러한 바다를 보고 싶었다. 주몽이 또 한가지 보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사로운 나라였다. 동으로 남으로 가느라면 이러한 곳이 있다는 것은 조상적부터 전해 오는 말이요, 또 구하는 목표였다. 한 옛날 우리 조상은 얼마나 먼 북쪽에서 떠났는지 모르거니와, 추위에 쫓겨서 따사로운 데를 찾아서 동으로 흘러 내려 온 것이었다. 그동안 몇 백 대를 지나고 몇 천년이 흘렀는지 모른다. 이 뜻을 이어서 주몽은 동으로 바다 있고 기후 온화한 나라를 찾아 가는 것이었다. --- “정도(征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