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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名卜) 홍계관(洪繼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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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거리를 다니며 보면 돌파리 장님(맹자[盲者])들이 잔 돈푼을 벌려고 앞도 못보는 두눈을 휘번덕거리고 기다란 지팽이로 길을 더듬어 가며 있는 목청을 다내서
『문수(問數)에. 응 문수에. 응.』 하고 외마디 소리를 질르며 이 골목 저 골목으로 돌아 다닌다. 그 몹쓸놈의 서울거리의 경박한 아이들은 장님의 그 불쌍한 것도 알지 못하고 무슨 구경이나 난듯이 장님의 뒤를 쫓아 다니며 『저 장님 보아라, 저 장님 보아라 눈알이 머루(야포도[野葡萄])알맹이 같구나!』 --- “명복(名卜) 홍계관(洪繼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