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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창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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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리되지 않는 세계 - 한설야와 유진오
한설야 씨나 유진오 씨나는 필자와 탄생 지반이 비슷한 때문에 씨 등의 작품을 비평하는 데는 언뜻 생각하면 퍽 도움이 되고 수월할 것 같으나 정작 손을 대고 보면 오히려 지장이 되고 불편이 되는 점이 적지 않다. 탄생 지반이나 생장(生長)한 문학의 고향이 같거나 비슷하다고 하여도 물론 두 분은 모두 나의 선배다. 그러므로 씨 등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깊고 소상하게 나는 씨 등의 걸어온 길과 걸어가는 길을 주목하여 관찰하고 있다. 새 달의 잡지를 목차만 쭈르르 살펴보다가 씨 등의 이름을 발견할 때에 소설의 제목만 보면 씨등이 무엇을 썼는지는 퍼뜩 생각할 수 있다. 읽어보면 대체로 주제나 제재나가 생각했던 바와 과히 어그러지지 않는다. 작품을 읽어 가다가도 작자가 어느 부분에서 붓방아를 찧고 있었는지 어느 구절을 억지로 넘겨 버렸는지 또는 작자의 창작 심리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내깐으론 대충 짐작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것이 씨 등의 작품을 비평함에 도움이 되고 또 장애도 된다는 것이다. --- “11월 창작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