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창작평
|
|
나는 일찍이 남의 작품을 비평해 본 일이 없다. 비평해 보겠다는 의도나마 가져본 일이 없었다. 또 앞으로라도 문예비평가가 되고자 하는 욕구는 갖지 않는다. 그것은 ‘개자(芥子)의 맛은 씹어보아야 안다’는 격으로 어떠한 작품임을 물론하고 자기 자신이 친히 숙독 상미(詳味)하여 본다든가 그것이 만일 희곡일 것 같으면 무대화하여 보기 전에는 그 최후적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니 정당한 의미의 문예비평가적 입장에서 볼 때에는 자극적 태도라고 할는지 모르나 제3자인 타인이 붓으로나 혹은 입으로 말하는 문예의 비평이나 소개 또는 연구 같은 것에 얼마나한 가치와 신뢰가 있게 될 것인가? 이 점에 대하여 나는 스스로 회의적임을 면치 못할 뿐 아니라(그렇다고 문예비평 그 물건을 본질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설사 그렇지 않다 할지라도 꿈속에라도 망상해 볼 수 없는 까닭이다.
--- “1월 창작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