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후삼한고(前後三韓考)
|
|
1. 인용서(引用書)의 선택
(1) 인용서 진위(眞僞)의 변별 - 아직 지중 발굴이나 고적 탐험이나 고물(古物) 연구 같은 데 지식과 기구가 모두 부족한 우리로서는, 우리의 고사(古史)를 연구하려면 오직 고인의 끼친 서적으로 자료삼을 뿐인 것은 물론이다. 서적이라면 우리의 것뿐 아니라 인국의 것도 가하며, 왕대(往代)의 소위 정사(正史)라는 것보다는 혹 신화(神話)·소설(小說)·요담(妖談)·잡서(雜書)에서 직접 혹 간접으로 사적 가치를 더 얻는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는 선택할 줄을 안 연후의 일이라, 어찌 아무 변별도 없이 조선에 관한 기재만 있으면 『산해경(山海經)』이나 『죽서기년(竹書紀年)』이나 『포박자(抱朴子)』나 『박물지(博物志)』같은 것을 가치를 묻지 않고 인용하며, 후인의 위조라고 거세(擧世)가 다 말하는 요전(堯典)과 우공(禹貢) 중의 ‘우이(?夷)’니 ‘도이(島夷)’니 하는 것을 가져다가 4,5천년 전 조선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려 함이, 또한 가소할 일이 아니냐, 페리클레스의 무록(誣錄)에 의하여 아테네는 매양 스파르타를 이긴 줄로 알며, 기원 390년 카리 병화(兵火) 이후의 로마인의 추록(追錄)한 로마고사(羅(라)馬古史)에 의하여 고로마의 연대·사적 등을 믿으면 너무도 어리석은 일이라 할 것이다. --- “전후삼한고(前後三韓考)”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