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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의 첫 여름 밤.
이제는 분명히 유쾌한 날이었다. 처음 보는 고장에를 구경차로 간다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유쾌한 일 중의 하나이다. 하물며 앓던 아이들이 일어난 것을 보고 떠났음이랴! 서울서부터 인천까지 오는 동안의 연로의 풍경도 사년 동안이나 못 보던 내게는 무척 정다왔다. 누릇누릇 익으려는 보리 ? 밀밭의 물결이라든지, 시원스럽게 달린 경인가도의 새 큰길이라든지, 소사의 복숭아 밭들, 주안의 소금 밭이며 때마침 만조인 인천 바다가 석양 볕에 빛나는 것이라든지, 다 내 마음에 맞았고, 상인천역에서 송도까지 오는 택시 운전수가 또 퍽 유쾌한 인물이어서 내 길의 흥을 돋움이 여간이 아니었다. --- “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