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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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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초(舊正初)라고 동무따라 놀러 다니다가 집에 돌아오니 몸이 피로하여 몇 날간 누워 있었다.
외따로 들 가운데 지은 집인지라, 창을 열면 ‘피크닉’ 와서 ‘캠프’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느낌이 있다. 창 밖이 들이요, 못(池)이요, 산(山)들이다. 베개에 시달린 머리가 몹시 무거워 몸을 일으켜 창턱에 기대어 밖을 내다 보았더니 동리 소녀(小女)들이 설 치장하고 난 툇물인 듯한 온갖 물 색 옷을 입고, 나방머리 땋아 붙이고 둘씩 셋씩 들 가운데 점경(點景)을 이루었다. --- “춘맹”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