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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주 언어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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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란 가장 멀리 있는 것이다. 벨트람과 같이「언어의 자유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어느날에 실존하는 것이다.」
오늘날 모든 전달과 개념만을 위하여 동원된 언어는 - 설혹 그것이 시작(詩作)인 것이라도 - 무질서한 나열과 계기적 조화로써 그들의 죽음을 표명한 데 불과하다. 자칫하면 현대시의 과제가 언어의 지악적(枝惡的) 남용에 그치지 않는가에 대하며 우리들의 시력이 그 이상의 마비를 수락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효용가치로서의 언어가 모든 허식적 절망에 주저할 때 정밀한 의미적 건축에서 언어는 또 다른 탄생을 이루지 않았던가. <있는> 결과에서가 아니라 <낳는> 이념에서 언어는 보다 완전한 로고스의 집결로 존재하며 가장 알맞는 언어란 우리 자신을 치환할 수 있는 언어인 것으로 또한 부정치 못한다. --- “서정주 언어서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