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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서늘한 느티나무 신세(身世)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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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를 시골의 사촌 아우에게 ―
저는 느티나무올시다. 사랑하는 도련님, 아가씨님! 날이 차차 더워 오니까, 공부하시기가 대단히 어려우시지요. 아이고, 땀들이 펄펄 나십니다그려! 자아, 그 자리를 요 그늘 밑으로 다가 깔으시고 둘러앉으십시오. 오늘은 날도 유난히 덥고 하니, 공부를 좀 쉬시고 내 신세 이야기나 할게 좀 들어 보십시오. 저는 아버지가 어떻게 되고, 어머니가 어떻게 되고 또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되었다는 그런 내력은 도무지 모릅니다. 내력을 모르니까 나무 중에도 상놈이라 할는지 모르지만 모르는 게야 모른다고 했지 별수가 있습니까. --- “재미있고 서늘한 느티나무 신세(身世) 이야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