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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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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사이에 흔히 원동공화국(遠東共和國)이라 불렸으나, 엄밀히 말하면 ‘부리아트 몽고자치공화국’의 수도인 우진스크에서 사흘 동안 묵은 후 우리 일행 10여인은 마침내 목적의 땅 이르쿠츠크를 향하여 떠나게 되었다.
결국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만 우리의 대회는 아직 그때까지도 이르쿠츠크에서 열릴 예정으로 있었던 것이다. 모스크바를 종점으로 하는 시베리아 횡단의 북행열차가 우진스크를 떠나는 전날 밤, 우리 일행은 이 소도시의 정거장 - 음산하고 어두컴컴한 낡은 차량의 행렬 속으로 숨어 들어갔다. 그리하여 화차들 사이에 있는 어떤 헌 차간에 자리를 차지하고 하룻밤을 새우게 되었다. --- “모스크바의 인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