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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조선여성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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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89명이 이번 봄에 전문 정도의 학교를 나와서, 사회로 가정으로 흩어졌다. 이밖에 동경이나 또는 서울 외의 곳에서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이도 많을 것이요 중학교를 졸업한 채 가정으로 돌아온 분도 많을 것이므로 조선사회는 새로이 적지 않은 숫자의 고급 학문의 수업 여성을 맞이한 셈이다. 모두 20 전후의 젊은이들이매, 그들의 가슴속에는 제 각기 하나씩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품고 교문을 나섰을 것이다. 이미 이 해도 반이 기울어서 그들의 무지개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하늘을 장식하고 있는지 차츰 실험기에 들어가고 있다 할 수 있는데, 하나 하나 그것을 조사할 길이 없으니 상세한 바를 묘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문을 나서기 전에 졸업을 앞두고 그이들이 어떠한 생각을 품고 있었는가의 일단을 규시(窺視)할 수 있는 통계가 나에게 있다. 그들의 사상을 물을 것도 아니고, 그들의 인생에 대한 태도를 질문한 것도 아니나, 이러한 것이 가장 비비드하게 노골적으로 노현(露顯)될 수 있는 이상적 남편의 선택 기준에 대한 숫자이다. 어떠한 사나이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가? 그들의 무지개의 실제적인 뉘앙스는 어떠한 것일런가? 이것이 그 곳에 나타나 있었다.
--- “당대조선여성기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