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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 셋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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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신은 다 죽은 상이 되어서 집에 돌아 왔다. 그는 굴 앞에서 당장 죄상이 발각되어서 결박을 지는 줄만 알고 마음이 조리고 있었으나 모례의 의견으로 그 자리만은 면하였다. 그러나 모례의 말투가 어느 것이 조신인지를 아는 것도 같았다.
조신이 돌아오는 것을 본 달례는 걱정스러운 듯이 조신의 눈치를 엿보았다. 그 해쓱한 낯빛, 퀭한 눈, 허둥허둥 하는 몸가짐, 모두 심상하지 아니하였다. “왜, 어디가 아프시오?” 달례는 조신이 방에 들어오는데 문을 비켜주며 물었다. 달보고도 바느질감을 놓고 아비를 바라보았다. 미력은 시무룩하고 마당에서 있어서 방에 들어 오려고도 아니하였다. “미력아, 들어 오려무나. 발이 젖었으니 버선 갈아 신어라.” --- “꿈 - 셋째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