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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密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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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터 나루를 건널 때에는 벌써 훤하게 동이 텄다. 종적을 감추기 위하여 여기서부터 일행은 큰길을 버리고 소로로 들어서, 해 뜨기 전에 인적 없는 수풀 속에 몸을 피하려 하였다. 아직 나뭇잎이 떨어지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숨을 자리를 찾기는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곳에는 높은 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축축한 벌판이요, 산이래야 민틋하고 얼마 높지 아니한 것들이었다. 거기 많은 것은 버드나무와 느릅나무 그리고는 간혹 들배나무가 있 을 뿐이었다. 주몽은 사냥 다닐 때에 보아 두었던 아늑하고도 으슥한 곳을 찾아서 하루를 쉬기로 하였다. 그러나 해가 지고 달이 뜨기를 기다려서 다시 달릴 작정이었다. --- “밀회(密會)”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