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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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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가 나에게 동경, 대판 등지에의 여행을 권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벌써부터 신문 경영의 중요한 경제적 공작으로서 주요한 광고주의 방문 계획을 세운 신문사는 동경을 위시한 중요 도시에서 이 계획을 수행키 위하여 나에게 필요한 사무적 여행을 요구하여 왔던 것이다.
그러나 제반의 정치적 정세에 대한 고려도 있었거니와 내가 정치인으로서 일찍이 이와는 판이한 입장에서 찾아갔던 그 땅을 밟기를 쉽사리 허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러한 고려도 그대로 용인될 수는 없는 것 같았다. 적어도 그것이 부자연한 태도인 것이 반성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은 그를 지배하는 환경의 제 조건에 대하여 자유롭고 신축성 있는 적응의 힘을 가질 줄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 “동경기행”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