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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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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산골에 조그만 초가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집 울타리에는 새빨간 복숭아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섰고 그 옆으로는 호박넝쿨이 한가히 뻗쳐 올라가 있는 고요하고 깨끗한 집이었습니다.
이 집에는 순애라고 하는 금년 열여섯 살 된 예쁜 소녀와 순애의 늙은 할머님 두 식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순애의 어머님과 아버님은 어느 때 돌아가셨는지 늙은 할머님밖에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순애도 어렸을 때에는 늘- 어머님이 보고 싶다고 할머니 무릎에 엎드려 울었으나 차차 철 이 들기 시작한 뒤로는 순애가 그런 말 할 때마다 할머니는 더 마음이 슬퍼지는 것을 알고는 한 번도 어머님을 보고 싶다고 울어본 일이 없었습니다. 순애의 할머님은 지극히 순애를 사랑하였습니다. 그러나 집이 가난하여서 순애의 좋아하는 장난감도 사다주지 못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이지 못해서 항상 할머님은 한탄하였습니다. --- “노래 부르는 꽃”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