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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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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여학교 삼년급생 정숙(晶淑)은 새로 한 점이 넘어 주인집에 돌아왔건만, 여름밤이 다 밝지도 않아 잠을 깨었다. 이 짧은 동안이나마, 그는 잠을 잤다느니보담, 차라리 주리난장을 맞은 사람 모양으로 송장같이 뻐드러져 있었다. 뒤숭숭한 꿈자리에 가위눌리고만 있었다. 물같이 흐른 땀이 입은 옷과 이불을 흠씬 적시고 있었다.
--- “유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