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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1902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1923년 방정환, 마해송, 윤극영 등과 함께 색동회를 조직하여 소년운동에 참여하였다. 그의 작품으로는 「장구한 밤」, 「정포은」, 「4인남매」, 「국기소녀」 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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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사람들
충충한 삼림의 구석으로부터 가만가만히 거두어 나오는 것 같은 석양의 어두움이 넓은 대지를 차츰차츰 휘여 싸고, 벽공에 반짝이는 별은 하나씩 둘씩 늘어갈 때 멀고먼 외국으로부터 걸어온 무사(武土) 한사람이 자세하지 않은 삼림길을 걸어가면서 광채 나는 눈을 들어 사방을 둘러보았다. 저-건너쪽 나무 사이에 새빨간 불빛이 비쳐 나오는 곳은 확실히 그 무사가 찾는 헤루테(역자[譯者], 서양 미신종교의 신[神])의 신사(神社)가 분명하였다. 제단에 켜놓은 불꽃이 춤추는 곳에 무녀(巫女) 예쓰테가 혼자 앉아서 무심히 불을 들여다보고 있다. 무녀가 입은 흰 의복은 불빛에 반사되어 붉게 빛나며 고요히 생각하고 있는 그의 얼굴은 참으로 대리석(大理石)으로 깎은 여신같이 아름다웠다. 그는 아직 나이 어린 처녀의 몸으로 헤루테 신(神)에게 몸을 바쳐 과연 신통자재(神通自在)하였다. --- “저주(咀呪) 받은 샘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