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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와 금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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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이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대기 가운데는 아릿한 아지랑이가 끼고 간사히 가는 바람이 사르르 불어와서 버들가지를 흔듭니다. 옥희의 집 뒤뜰에도 어리고 생기 있는 파-란 풀들이 하나씩 둘씩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벌써 비단 위에 고운 채석을 옥침한 듯이 가지런히 요를 깔았습니다. 겨울 동안 창문을 꼭 닫고 무거운 이불을 덮고 병상에 누워서 답답하고 괴롭던 옥희의 방에도 이제는 들창문을 할신 열어놓고 연하고 따뜻한 태양광선을 마음껏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옥희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봄바람에 다- 헤치며 펴버린 머리칼을 날리면서 바깥뜰을 내려다보게 된 것을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그는 오다가다 다리팔이 아픈 것도 잊어버리고 열심히 바깥을 내다보고 있게 되었습니다. --- “옥희와 금붕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