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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역혼(異域寃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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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의 밤은 또 닥쳐왔다. 땅거미 들기 시작하면서 별들은 눈을 떴다.
남편이 있을 때에도 그놈의 유가가 밭머리나 개울가에서 조용히 만나면 수상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태산 같은 남편이 곁에 있으니 무섭고 걱정은 되면서도 마음 한편이 든든하였지만 지금은 든든한 마음은 다 사라지고 걱정과 근심과 두려움이 온 마음을 차지하였다. 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로 밤마다 혼자 자지 못하였다. 크고 의 따른 집에서 쥐만 바싹해도 머리끝이 쭈뼛하는데 지주되는 중국 사람 유가의 행동이 수상스러워서 체증이 내리지 않았다. 그 때문에 밤마다 개울 건너 있는 봉길의 할아버지가 방에서 잤다. --- “이원역혼(異域寃魂)”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