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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풍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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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숙은 그동안 저의 일로 며칠을 두고 구석구석이 비밀회의가 열린 줄을 깜앟게 몰랐었다. 봉희는 인숙이와 창자를 마주 이은 것처럼 단짝으로 지낸다고 해서 절대로 알리지 않기로 하고 어른들끼리만 숙덕 공론을 하였다.
인숙의 흠을 잡어 생트집이라도 하지를 못해서 몸살이 날 지경이든 과붓댁이, 제 옷에 묻어온 이상한 편지 - 본처와는 리혼까지 한 뒤에 당신과 결혼을 하겠다는 의미의 괴문서(怪文書)를 발견하고도 이제까지 참고 있었든 것이 도리어 이상한 일이었다. "온 이런 망칙한 일이 세상에 있나. 남편이 류학을 간 사이에 이따위 편지를 받고 보물처럼 감춰뒀으니 내원 뒷문박 골목 속에서 어떤 학생 허구 몰래 만나서 숙은 거리는 때부터 수상하드라" --- “편지의 풍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