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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맹[流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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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푸낮.
보도소(輔導所) 소장은 씻어도 씻어도 멈출 줄 모르는 땀발이 거의 발광이라도 할 지경 단김을 후욱훅 내뿜으며 어제부터 시작한 성공서(省公署)에 보낼 제6회째의 부락민의 성적 보고서를 작성하기에 갖은 애를 다 쓰고 있다. 열어젖힌 뒤창으론 제법 쏴 하면 바람이 들어오긴 하나 그것은 화독에서 풍기는 화기와도 같은 뜨거운 바람이다. 쉴 새 없이 씻는 수건에서는 물방울이 뚝뚝 흘러 떨어지고, 얼굴빛은 붉게 익어 들다 못해 나중에는 시꺼멓게 독이 오른다. 출입문 어귀에서 그 모양을 바라보던 자위단(自衛團) 서기는 하도 민망스러워 그만 우쭐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니 얼마 안되어 찬물이 넘쳐 흐르는 세숫대야를 들고 들어온다. --- “유맹[流氓]”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