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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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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환(李炳換)은 W대학을 졸업한 경제학사(經濟學史)이다.
그의 선친 때는 이백 석 추수는 하던 것인데 그들의 형제가 상속 받은 것은 커다란 집 한 채와 때 묻은 가구뿐이었다. 그러므로 대학 본과부터는 고학(苦學)을 했던 것이다. 돈 있는 친구의 보조도 받고 또 노동도 했고 이따금 그 형이 얼마씩 보내주기도 했으나 그의 대학 생활은 처참하여 실로 억지의 학생 생활을 했던 것이다. 졸업을 앞으로 일 년 밖에 남기지 않았을 때는 그 형은 늙은 모친과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끼니도 이어 나가지 못할 형편이었으므로 이따금 병환하게 곤란한 자기 형편과 얼마만이라도 학비를 보조해주지 못하는 무력함을 한탄하는 편지를 하는 것이었다. --- “학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