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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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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비도 비도 경치게 청승맞다. 이렇게 오면 별것 없이 흉년이지 뭐야. 아이 무서워라. 또 큰물이 나가면 어떡해요. 그 싯누런 큰물 아이 무서워. 글쎄 하느님! 제발 덕분에 비를 좀 거두시소. 그래도 안 거두시네! 허허 참 사람 죽이는구나. 글쎄 이 양통머리 까지고 소견머리가 훌렁 벗겨진 하늘님아. 내 말 좀 들어봐라. 이렇게 자꾸 쓸데없는 물을 내려 쏟으면 어떻게 하느냐 말이다. 큰물이 나가면 다리가 떠나가고 사람이 빠져 죽고 별일이 다 생기지요. --- “광인수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