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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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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금요일) 맑음
오늘은 학생들을 데리고 불타산(佛陀山)으로 원정을 갔었다. 구비구비 골을 지나고 시대를 건너 오전 열두시 경에 유암사(幽岩寺)라는 절에 이르렀다. 잠깐 다리를 쉬어 점심을 먹고 작은 학생들은 절에 머물게 한후, 나와 기타 몇몇 학생들은 불타산(佛陀山)의 산봉우리를 찾기로 하였다. 적은 산 큰 산을 모두 너머, 철죽을 꺾고 싱아(草名)를 캐며 또는 숲속에서 두견새 소리를 들으면서 정상으로 향하여 간다. 오후 3시 쯤에서 흰구름 사이에 솟아있는 불타산 봉우리에 올랐다. 모든 산야가 발앞에서 절을 한다. 하늘에 오른듯 싶다. 대자연의 맑은 기운? 나는 그의 품에서 죽고 싶다. 그리고 모든 것을 이제 버리고 싶다. 눈을 감고 묵연히 앉았다가 다시 서쪽 하늘을 바라본다. --- “동경시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