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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계납(金鷄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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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이사 온 우리 집 뒤에 조그마한 봇도랑이 하나 있는데 사시로 끊임없이 직경 이삼 인치쯤 되는 펌프에서 나오는 물만큼 흐르고 있다.
이 봇도랑에는 원근을 물론하고 빨래하러 오는 사람이 많다. 아니 이 근방에서는 유일한 빨래터이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방망이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나는 빨래가 모이면 귀를 기울여 방망이 소리가 없는 틈을 타서 쫓아가 제일 물이 좋은 자리를 점령하는 것이었다. 언제나 이러하므로 어느 날은 나와 인사 없는 한 여인이, "저 새댁이는 언제나 제일 좋은 자리만 차지하더라." --- “금계납(金鷄納)” 중에서 |